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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홍콩에그와플 맛집, 가유카페 후기

by 미어캣이억만 2026. 5. 11.
가유카페 배곧신도시점 경기 시흥시 서울대학로264번길 50

수요일.
남들에겐 평범한 평일이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짧은 주말 같은 날이다.

대부도를 다녀오는 길,


늘 그렇듯 인천대공원 근처 단골 카페로 향하고 있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쉬어가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배곧을 지나던 순간, 문득 한 곳이 떠올랐다.

 

가유카페 배곧신도시점.

 

알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창 두바이 쫀득쿠키가 유행하던 때였다.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서 맛있다는 곳은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주문해주곤 했는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가유카페를 자주 이용하게 됐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메뉴가 있었다.

 

홍콩에그와플.

 

사실 그 메뉴는 나에게도 익숙했다.
예전에 카페를 운영하던 시절 직접 만들어봤던 메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맛도, 식감도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직접 갈아 만든 수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가득 넣은
‘두바이 홍콩에그와플’이라니.

그 조합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우리 가유카페 들를까?”

 

운전하던 남편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인데도 남편은 웃으며 말했다.

 

“좋지. 어디든 모셔다 드립니다.”

 

그 말에 괜히 피식 웃음이 났다.
결혼하고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이런 사소한 다정함은 마음을 참 편안하게 만든다.

카페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분위기였다.
과하지 않은 내추럴한 감성.
아담하지만 답답하지 않았고,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공간 안에는
은은한 커피 향이 천천히 퍼지고 있었다.

우리는 커피 두 잔을 주문했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괜히 고개가 끄덕여졌다.

 

향이 참 좋았다.


진하지 않은데도 깊은 풍미가 남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부드럽게 넘어갔다.
딱 내 입맛에 맞는 커피였다.
오랜만에 “커피 맛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잠시 여유를 즐긴 뒤
두바이 홍콩에그와플 하나를 포장 주문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 생각이 먼저 났다.
멀어서 늘 배달로만 주문해 먹었는데,

오늘은 직접 들른 김에 따뜻할 때 가져가주고 싶었다.

 

포장 기다리며 사장님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멀어서 늘 배달로 시켜 먹었어요. 아이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우리가 사는 곳을 말씀드리자 사장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거리가 있는 곳은 와플이 눅눅해지지 않게 조금 더 바삭하게 준비해드려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괜히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 그래서 맛있었구나.

작은 디저트 하나에도
먹는 사람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던 거다.

짧은 대화를 뒤로하고 카페를 나서는데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디저트와 향 좋은 커피,

그리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아늑한 공간.

가유카페 배곧신도시점은
단순히 디저트를 먹는 곳이라기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숨을 고르게 해주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주차도 편했고 분위기도 좋아서
아마 다음 수요일에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곳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